방문진 이사회 "김재우 이사장 논문표절 소명해야

입력 2013-01-24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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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명하지 않으면 불신임 및 사퇴권고 고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이사회가 김재우 이사장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 판정과 관련해 "30일 열리는 임시이사회에서 소명하지 않으면 이사장직 불신임 또는 사퇴권고 등을 엄중히 판단하겠다"고 결정했다.

전체 이사 9명 가운데 김재우 이사장을 제외한 이사 8명은 24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김 이사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야당 측 최강욱 이사는 "이번 사안은 이사장의 도덕성 차원에서 제기된 문제"라며 "조사결과가 표절로 나왔지만 이사장이 지금까지 정치적인 이유로 시간을 끌고 있다"고 비판했다.

단국대 연구윤리위원회는 지난 15일 김재우 이사장의 박사학위 논문 본조사 결과 '표절한 부분이 양적으로 방대하고 그 정도가 통상적으로 용인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8월 논문 표절 의혹이 불거지자 김 이사장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단국대 연구윤리위의 조사 결과가 나오자 김 이사장은 단국대 측에 재심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날 MBC 김재철 사장이 이사회의 업무보고에 불참한 것과 관련해 이날 이사들은 김 사장에게 경고하고 경위서 제출 및 사과와 재발 방지를 만장일치로 요구했다.

이사들은 "업무보고 불참은 진흥회의 관리 및 감독 업무를 전면 부정한 것이며 이사들을 모욕한 것일 뿐만 아니라 진흥회의 직무 수행을 방해한 것"이라며 김 사장이 다음 달 7일 이사회에 출석해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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