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급 공무원’, 깜찍 첩보요원에 속을 준비 됐나요?

입력 2013-01-2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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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7급 공무원’제작발표회. (사진=장세영 기자)

MBC가 수목극 전쟁의 신호탄을 쐈다. 배우 최강희와 주원을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 ‘7급 공무원’이 23일 밤 기대 속에 막을 올렸다.

영화 ‘7급 공무원’(2009)의 작가 천성일이 극본을 집필한 드라마 ‘7급 공무원’은 상대를 속이는데 전문가가 된 두 젊은 남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로맨틱 코미디 다. 신임 요원의 훈련과정, 신분을 밝힐 수 없는 데서 오는 일상생활의 고난 등 영화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첩보요원들의 고충과 애환을 그린다.

천성일 작가는 “‘추노’‘도망자’이후 드라마 ‘7급 공무원’극본을 써 왔다. 영화와 또 다른 재미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김상협 PD는 제작발표회에서 이번 작품을 “국정원을 무대로 한 신입요원들의 좌충우돌 성장기”라고 소개하며 “일, 사랑, 웃음, 감동이 함께한다”고 자신있게 설명했다. 사랑 빼고는 모든 것이 거짓말인 서원(최강희)과 주원(한길로)이 펼칠 좌충우돌 해프닝은 과연 어떤 모습이 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7급 공무원’이 대결해야할 상대는 다음달 13일 나란히 시작하는 KBS 2TV ‘아이리스2’와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이다. 빵빵한 스타 캐스팅을 앞세운 두 작품은 각각 표민수 감독과 노희경 작가의 신작이다. 만만치 않을 이번 수목극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7급 공무원’은 선발주자로서 먼저 고정 시청자를 확보해야하는 임무가 주어졌다. 지난해 ‘해를 품은 달’의 대히트 이후 이렇다 할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MBC가 ‘7급 공무원’을 통해 웃을 수 있을지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55분 방송된다.

▲주원. (사진=장세영 기자)

◇주원 인터뷰 = 쇠퉁소를 들고 싸우던 슈퍼히어로가 맨손으로 돌아왔다. 연기력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배우 주원이 ‘7급 공무원’으로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한다.

주원은 브라운관 데뷔작 ‘제빵왕 김탁구’부터 ‘오작교 형제들’, ‘각시탈’에 이르기까지 흥행 면에서 탄탄대로를 달려왔다. 덕분에 이번 작품에 대한 부담감이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다. 쟁쟁한 작품들과 대결을 펼치는 상황에서 주연 배우의 마음가짐은 어떨까. “지금까지 모든 작품의 선택 기준은 대본이었어요. 이번 대본도 정말 재밌어요. ‘7급 공무원’은 보는 분들이 편안하고 웃을 수 있는 그런 작품이라 기대해도 좋을 것 같아요.”

함께 호흡을 맞출 배우 최강희는 실제 나이가 주원보다 무려 10살이나 많다. 주원은 “최강희를 처음 봤을 때 나보다 더 어려보일 정도로 동안이라 비주얼 쇼크를 받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주원이 연기할 한길로는 어린 시절 봤던 007영화에 필이 꽂힌 후 오로지 첩보요원이 되고자 하는 열정으로 살아온 인물이다. 여러 가지 갈등과 실수를 통해 성장해나가면서 그동안 영화나 드라마에서 봐왔던 노련한 첩보요원과는 사뭇 다른 ‘신세대 첩보원’ 캐릭터를 그려나갈 예정이다.

“전작 ‘각시탈’과 많은 차이가 있을 거에요. 진지한 장면도 진지하게 접근하지 않고 좀더 가벼워지려고 해요. 그런 저의 모습도 하나의 시청 포인트가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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