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박재완 장관의 구두개입 발언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원ㆍ엔 환율 또한 13일 만에 100엔당 1200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전 거래일보다 3.90원 오른 1066.20 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1.20원 오른 1063.50 원에 개장한 뒤 특히 오후 장에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는 박재완 장관의 환율 구두개입 발언의 영향이 컸다. 박 장관은 이날 경총포럼 직후 기자들과 만나 원화가치 강세에 따른 외환 변동성 완화 방안과 관련해 "대책은 준비가 다 됐다. 그러나 (발표)시점은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그동안 환율 하락이 이어진 점에 대한 반작용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일본중앙은행 결과가 시장에 선 반영 되어 있었기 때문에 정작 일본중앙은행의 발표 후엔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원·달러 환율도 반등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오후 3시50분 현재 원ㆍ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0엔당 1210.28 원을 기록했다. 원ㆍ엔 환율이 1200 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10일(종가기준1200.95 원)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