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심리 2009년 이후 최고...최대 리스크는 미국 부채협상(종합)

입력 2013-01-2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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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자들의 주식시장 낙관론이 3년 반만에 최고 수준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921명의 투자자·애널리스트·트레이더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분의 2가 향후 6개월간 증시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53%의 응답자는 2014년에 증시가 최고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조사 당시 17%에서 세 배 늘어난 수준이다.

또 지난 2009년 블룸버그가 투자자·애널리스트·트레이더를 상대로 분기마다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다.

이같은 낙관론에는 미국 경제의 성장에 대한 확신과 유럽의 재정위기 해결 기대가 작용했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대다수는 미국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3년째 지속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재정위기는 완화하고 있지만 역내 경제가 여전히 악화하고 있다고 응답한 경우는 45%였다.

벤 켈리 루이스캐피털마켓 증시 애널리스트는 “유로존 위기가 천천히 해결되고 있다는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시장에 퍼졌다”면서 “긍정적 전망을 뒷받침할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또 글로벌 경제의 최대 리스크로 미국 정부의 부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을 꼽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응답자의 47%는 미국 부채 상한선 상향 조정 협상이 지속되는 동안 투자를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에 참여한 투자자 중 36%는 미국의 재정 문제가 글로벌 경제 회복의 최대 위협이 되고 있다고 응답했다.

지난번 조사에서는 29%가 유럽의 재정위기를 글로벌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라고 예상했다.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를 우려한 응답자는 15%였다.

하워드 왕 JF애셋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국 상·하원간의 ‘그랜드 바겐’이 없을 경우 미국의 재정 상황은 심각한 위기를 불러올 것”이라면서 “나쁜 정치는 좋은 경제를 상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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