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여풍 부나] 김점옥 신한생명 수도본부장 "보험은 거절에서 시작돼요"

입력 2013-01-2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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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생명 여성 본부장 김점옥
“요즘 국민들이 좋아하는 프로야구 선수들도 열번 중 일곱번은 실패하고 세번만에 제대로 성공해도 억대의 연봉을 받는 스타잖아요. 보험영업은 거절에서 시작돼요. 거절은 하나의 과정이었습니다. ”

신한생명 정기인사에서 수도본부장으로 발탁된 김점옥(50세)씨의 말이다. 김 본부장은 지난 1994년 신한생명 보험설계사(FC)로 입사해 전략적 요충지인 수도본부(서울 및 수도권)를 맡은 본부장에 까지 올랐다. FC출신으로 임원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비결로 그는 거절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긍정적 태도를 꼽았다.

보험상품을 안내하는 FC로서 가장 먼저 부딪쳤던 어려움은 사람들의‘거절’이었다.“거절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과의 신뢰가 돈독하지 못한 경우에 많이 생기기 때문에 저는 제 자신을 더욱 더 성숙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그는 거절한 고객들에게는 더 많은 시간과 열정을 보여주니 나중에는 고객 이상의 협력자가 돼주는 것을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회사가 맡긴 직무에 항상 부지런하고 매사에 긍정적인 자세로 임한 것이 성공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겸손해 했다.

입사한 그 해 영업대상을 2회 수상한 것을 비롯해서 1995년 영업소장, 2003년 지점장 승진, 지점장 최고의 영예인 관리자 대상을 2008, 2009, 2011년 3회 수상하는 등 그가 보여준 성과는 화려하다. 원더우먼처럼 모든 성과를 이뤄냈다. 하지만 그라고 힘든 때가 없었을까. 김 본부장은 힘든 순간마다 늘 ‘벼랑 끝에 서 있다’는 생각으로 일해왔다.

그는 “‘맨땅에 헤딩’ 하면서 눈물도 많이 흘렸지만 아는게 없으니 배운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며 “보험설계사는 보험의 필요성을 알려주는 역할을 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김 본부장의 긍정 마인드는 가는 곳마다 전파됐다. 그는 “군산지역에 지점장으로 발령을 받았을 때도 패배의식에 침체되어 있던 FC들과 진정성을 갖고 오픈 마인드로 다가갔더니 1년6개월만에 18명이었던 점포 인원이 80명이 되는 놀라운 성장을 가져오게 됐다”고 술회했다.

사회에서 승승장구하는 김 본부장도 집에 오면 두 아이의 엄마다. 육아와 일을 어떻게 병행했을까 싶다. 그는 말한다. 어려웠다고. 그는“어린아이들을 두고 일을 하기 때문에 갈등도 많았다”면서 “하지만 어차피 일 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었기에 일을 하는 시간만큼은 더 적극적으로 시간을 아껴서 일을 했다”고 말했다.

내공의 깊이는 긍정적 생각에 비례하는 듯 했다. 김 본부장의 목표를 물었다. “수도본부를 현재 26개 지점에서 30개 지점으로 늘리려 한다. 이를 위해 수도본부 산하 지점장과 FC에게 소통, 득심의 리더십으로 먼저 다가가겠다.” 김 본부장의 새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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