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스펙 MBA]인정 못 받는 온라인 MBA, 학교만 예스?

입력 2013-01-2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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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취득한 경영학 석사학위(MBA)에 대한 회의감이 커지고 있다.

온라인 MBA 과정은 정해진 시간에 특정한 장소에 갈 필요없이 같은 내용의 경영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인기를 끌었다. 회사에 다니면서도 MBA 학위를 취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온라인 교육에 대한 개념이 오프라인으로 취득한 증명서보다 하향 평가받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고 US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MBA 학위보다 학교의 명성에 더 무게를 두는 채용 담당자들은 온라인 MBA 졸업생들에게 우선 순위를 두지 않기 때문이다.

브래드 레밀라드 임팩트 공동 창립자는 “채용 담당인 나와 나의 고객들은 실제로 온라인 학위보다 학교에 더 의존한다”고 말했다.

레밀라드 창립자는 이와 관련해 “고용주들이 지원자들의 MBA가 온라인으로 취득한 것인지 직접 취득한 것인지 지원서를 통해 결정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의 온라인 MBA 프로그램인 채퍼힐의 ‘케넌 플래글러 비즈니스스쿨’ 졸업생들은 단순히 ‘MBA, 노스캐롤라이나 채퍼힐 졸업’ 이라고만 작성하고 있다.

고용주들은 “사립학교의 온라인 MBA는 고등학교 학위의 진화된 모습 같다”면서 공립학교보다 사립학교의 온라인 학위에 더 비판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다 버드-힐 카플란대학교 온라인 MBA 학생은 “온라인 MBA가 향후 20년 이내에 가치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학교가 온라인 MBA프로그램의 홍보에만 열을 올릴 것이 아니라 명성이라는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고 US뉴스는 전했다.

델라웨어대학교가 지난 2003년 봄 온라인 MBA인‘러너컬리지 오브 비즈니스 앤 이코노믹’을 창설했을 당시 브루스 웨버 러너컬리지 총장은 수업의 질에 대한 의구심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웨버 총장은 지난해 10월 유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반쪽 MBA’ 또는 ‘MBA의 아류’ 등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애리조나주립대 온라인 MBA 과정인 ‘캐리 스쿨 오브 비즈니스’의 자레드 발로우 조교수 역시 “학생들이 국제경영대학발전협의회(AACSB) 등 공식기관에 의해 인증받은 온라인 MBA 과정에 참여하는 것에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애리조나주립대는 풀타임과 주간 과정을 비롯해 온라인·경영자 MBA 과정 모두 동일하게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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