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어카 호위한 경찰 "치매걸린 할머니 위해 경찰들 나서"

입력 2013-01-2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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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어카를 호위한 경찰들 이야기가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경찰은 치매로 길을 잃은 할머니와 할머니의 리어카까지 호위해 집으로 바래다 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유튜브에는 '경찰이 리어카를 끌고 가는 블박(블랙박스) 영상'이란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이는 지난 16일 대구 남산동에서 있었던 일로, 대구 중부경찰서는 중구에 위치한 남산병원 근처 도로에서 80대 할머니가 폐지를 줍다가 길을 잃었다는 신고를 접수 받았다.

대구 중부경찰서 남산지구대 경사 2명은 길을 잃은 86세의 할머니를 발견했고, 할머니를 집에까지 안전하게 에스코트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매를 앓던 할머니는 리어카로 폐지 등을 주우면서 집에서 3km 정도 떨어진 곳까지 나왔다가 길을 잃었고 집 주소를 기억하지 못한 것이었다.

경찰들은 리어카에 적힌 할머니의 집주소를 발견해 안전하게 집까지 모셔다드리겠다고 했지만 할머니는 폐지를 가득 담은 리어카를 꼭 집에 가져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경찰들은 할머니의 뜻대로 리어카를 호위한 것이다.

특히, 경찰 한 명은 운전하고 다른 한 명은 할머니의 리어카를 끌어주며 3km를 이동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감동을 주고 있다.

근처를 운전하던 한 운전자가 이 모습을 발견한 후 차량용 블랙박스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면서 온라인에서 이 사실이 퍼졌다.

누리꾼은 "추운 겨울에 정말 훈훈한 이야기네요", "진정한 시민의 지팡이", "나쁜 뉴스 중에 간만에 따뜻한 뉴스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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