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13)이 사회적배려대상자(사배자) 전형으로 국제중학교에 입학한 것과 관련, 삼성그룹이 적극 해명에 나섰다.
22일 삼성그룹 측은 기업 블로그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일부 언론이 이재용 부회장 아들의 영훈국제 중학교 입학관련 기사를 보도하면서 마치 특혜가 있는 듯한 뉘앙스를 주고 있다”며 “이재용 부회장 아들은 2013년 신입생 전형 요강에 따라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 중에 비경제적배려 대상자로 지원했으며 정상적이고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입학이 결정됐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삼성 관계자는 한부모 가족자녀는 비경제적인 배려 대상자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국제중학교의 사회적배려 대상자 전형은 ‘경제적배려 대상자’와 ‘비경제적배려 대상자’로 나뉜다. 경제적배려 대상자는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 가정 보호대상자 등이 해당되며, 비경제적배려 대상자는 한부모 가정 자녀, 소년소녀 가장, 조손가정 자녀, 탈북자 자녀, 다자녀 가정 자녀 등이 포함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09년 임세령 대상그룹 상무와 합의 이혼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의 아들은 한부모가정 자녀에 해당하게 돼 사배자 전형으로 지원할 수 있다.
이 회장 아들의 사배자 지원 입학을 놓고 세간의 시선은 갈리고 있다. 재벌가가 사회적 약자를 위해 만든 제도를 사용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맞지 않다는 것.
반대로 사회적 강자이니 제도 안의 적법한 혜택을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것은 전 근대적인 해석이라는 시각도 많다. 한 네티즌은 “제도가 사회적 정서를 반영하지 못한다면 보완하면 되는 것”이라며 “적합한 전형요건에 맞춰 입학한 것도 문제 삼는다면 우리 사회가 감정주의에 휩쓸리는 수준이라는 증거”라고 일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