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긍정적 신호 나오지만 낙관 아직”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의 경제상황을 ‘그레이 스완(Gray Swan)’이라고 진단했다. 그레이 스완이란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지만 마땅한 해결책이 없는 리스크가 남아 있는 상황을 뜻하는 용어다. 최근 환율 하락에 대해 다시 한번 우려를 나타냈다.
박 장관은 22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고 “최근 경기회복과 관련한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국제 금융시장은 재정절벽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고 유로존 우려가 완화되는 등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도 7개월 연속 기준선인 100을 상회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장관은 “대내외 위험요인이 상존해 경기회복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 한 뒤 세계경제포럼(WEF)이 50개의 글로벌 위험요인을 지적한 점을 들며 “정부는 그레이스완으로 대변되는 위험과 구조적, 중장기적 위험요인에 대비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또한 박 장관은 이날 회의 안건인 ‘최근 환율하락에 따른 산업계 영향과 대응방안’과 관련해 원화 강세로 인한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 악화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자동차산업 등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산업이 상대적으로 수출에 큰 영향을 받고 중소기업은 환 변동 위험에 취약해 경영상 어려움이 심화할 것이 염려스럽다“며 ”환위험 관리 지원을 강화하고 컨설팅과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기업에 적극적인 투자도 당부했다. 또 다른 안건인 ‘20대와 50대의 고용동향 시사점’과 관련해 ”우리 경제의 고용창출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특히 20대 고용여건의 개선을 위해 정책 역량을 최대한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