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로켓의 잔해를 분석한 결과 핵심 부품 대부분이 북한의 자체 제작인 것으로 밝혀졌다. 자체기술로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만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방부는 21일 서해에서 수거한 북한 로켓 잔해를 한 달 가까이 분석한 최종결과를 내놨다.
엔진 계통의 핵심 부품 대부분이 북한에서 자체 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품목들은 외국에서 수입됐지만, 수입제한 품목에 해당하지 않았다.
로켓 1단 추진체의 엔진은 노동 미사일에 썼던 엔진 4개를 연결 장착했고, 자세를 잡기 위해 보조 엔진 4개를 추가로 더 달았다.
2단 추진체엔 가속 모터를, 1단 추진체에는 반대로 감속 모터를 달아 서로 반대방향으로 움직여 1, 2단 추진체가 잘 분리되도록 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은 많은 실험과 경험 바탕으로 장거리 탄도 미사일 개발의 완성도를 상당히 높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곧 이뤄질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