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전지현, “연기에 자신 없었다”

입력 2013-01-2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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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지현이 영화 ‘베를린’ 촬영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전지현은 21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립리 CGV에서 열린 ‘베를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련정희를 연기하는 동안 뭔가 완성하지 못하는 느낌이 들어 갑갑했다. 그래서 연기할 때 자신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 ‘도둑들’에서 예니콜은 호불호와 옳고 그름이 명확한 캐릭터여서 연기 할 때도 어떻게 맞는지 알면서 연기했다. 하지만 련정희는 표현하지 않는 캐릭터다. 연기 할 때 내면에 갇혀져 있는 느낌이어서 완성된 영화를 보기 전까지 연기에 확신이 없었다”고 전했다.

전지현은 또 북한 요원의 아내이자 북한 대사관 통역관 연기를 하면서 북한 사투리 학습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촬영 현장에 코치가 있었다. 나름대로 북한 사투리 배울 때 일등이었다”고 웃어 보였다.

그간 여러 영화에서 화려한 스타일로도 관객을 사로잡았던 전지현은 ‘베를린’에서 단벌 숙녀로 등장했다. 이에 대해 “의상 또한 기존 이미지와 다르지만 역할 안에서 할 수 있는 것에 충실했을 뿐”이라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 ‘베를린’은 베를린을 배경으로 공작을 펼치는 남북한 요원에 대한 이야기다. 북한 최고 권력자 집안과 동명수(류승환)의 음모에 휘말린 표종성(하정우)과 그의 아내 련정희, 우연치 않게 표종성을 돕게 된 대한민국 국정원 요원 정진수(한석규)를 둘러싼 추격전을 그렸다.

액션 대가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한석규 하정우 류승범 전지현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 ‘베를린’은 오는 31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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