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증권은 21일 춘절을 시작으로 중국 수혜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중원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지난 18일 발표된 중국의 경제지표들이 양호하게 나타났다”며 “4분기 GDP는 7.9%로 컨센서스(7.8%)를 소폭 상회했고 12월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비 10.3%(컨센서스 10.1%), 소매판매액 15.2%(14.8%) 등으로 증가했다. 중국경기가 지난 3분기를 저점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국내 증시의 관심도 미국에서 중국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증시의 주된 관심은 대부분 미국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미국 재정절벽 우려, 연준의 QE4 정책의 지속여부, 4분기 기업 실적과 채무한도 협상 등 미국과 관련된 우려와 기대가 국내증시의 등락을 좌우했다”며 “하지만 2월초부터 중국 춘절 특수가 시작되고 3월초 예정된 중국 양대 회의기간 동안 중국 정책의 전반적인 논의가 진행되기 때문에 향후 국내증시의 관심이 미국에서 중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오리온, 아모레퍼시픽, 코스맥스 등 중국 내수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김 연구원은 밝혔다.
그는 “중국 경기의 확장국면에 국내증시의 중국 영향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올해 중국 경기 회복과 함께 국내 주식시장에서중국의 영향력이 다시 높아질 전망”이라며 “2007년까지 국내 업종 중에서 주로 조선, 금속, 화학 등 소재, 산업재 섹터가 전통적인 중국 경기 수혜주였지만 2010년부터 음식료, 담배, 내구소비재, 의류, 생활용품 등 중국 수혜 업종은 중국 내수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국내기업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단순히 중국시장에 진출한 기업보다 중국 매출액 비중과 중국 매출 성장률이 높은 기업 중심으로 차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중국 매출 비중이 한자릿수 후반 이상으로 높고 중국 매출액 성장률이 두자릿수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오리온, 아모레퍼시픽, 코스맥스, 락앤락, 베이직하우스, CJ오쇼핑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