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빌딩 설계한 박기서씨 별세

입력 2013-01-20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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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건축학계 '명예의 전당' 회원

재미동포 건축가인 박기서 그루엔 어소시에이츠 전 대표가 1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0세.

고인은 미국 LA에 본사를 둔 건축설계회사 그루엔 어소시에이츠 평사원으로 입사해 20년 만에 사장이 된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는 미국 건축학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중과 경기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다가 6ㆍ25전쟁으로 부산에 피란가 있던 박 전 대표는 1953년 80달러만 갖고 미국으로 건너가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건축학과에 편입해 졸업했고 메사추세츠공대(MIT) 대학원에서 도시계획을 전공 했다.

박 전 대표는 코리아타운플라자, 비벌리힐스 로데오 드라이브의 라드로 스토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센추리 플라자 등 30개가 넘는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한국 건물로는 여의도 63빌딩과 교보빌딩 외에도 송도밸리 설계에도 참여했다.

1992년 LA폭동 이후에는 `리빌드(Rebuild) LA` 등 단체에서 LA 재건위원회 고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아시아계 권익 신장에도 기여했다. 2000년에는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에게서 우수 설계상을 받았으며 하와이대학 교수 등을 역임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썼다.

그는 한ㆍ미연합회 이사장, 코리아타운스퍼시픽플랜 이사장 등을 지내며 동포 사회를 돕기도 했다.또 LA 세계문제연구소, 자연사박물관,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재단 등에서 이사로도 활동했다.

고인은 로스앤젤레스 지역 한인 은행인 나라은행 경영에 참여하다 미국 최대 한인 은행인 BBCN은행 초대 이사장을 거쳐 명예 이사장으로 일해왔다. 유족으로는 부인 최일동씨와 아들 3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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