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차가 작년 12월 유럽시장에서 각각 9.3%, 6.0%의 판매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BMW를 제외한 모든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판매부진을 겪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인 셈이다.
2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2012년 12월 유럽시장에서 현대차의 판매실적은 전년동월보다 9.3% 증가한 3만4460대로 집계됐다.
기아차도 전년동기보다 6.0% 늘어난 2만4412대를 팔았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은 역대 최고수준인 7.0%를 기록했다.
이는 폴크스바겐(23.8%), PSA(10.9%), 르노(9.1%), BMW(7.9%), GM(7.7%)에 이어6위다. 유럽시장에서 전통 강자인 포드(6.5%), 피아트(6.0%)보다 높은 순위이다.
연간 기준으로도 현대차와 기아차는 전년보다 각각 9.4%, 14.6% 성장했다.
그러나 독일 최대기업인 폴크스바겐은 유럽시장에서 작년 12월 전년 동기 대비 14.5% 감소하는 부진을 겪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PSA의 판매대수는 18.8% 줄었고, 르노도 19.4%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미국업체들도 동반 침체를 겪었다.
GM의 판매실적도 오펠(-26.4%)과 쉐보레(-29.8%)의 동반부진으로 27.0% 하락했고, 포드도 마이너스 27.3%로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도요타(-20.9%), 닛산(-12.9%), 혼다(-6.7%), 스즈키(-27.6%) 등 일본업체들도 다른 지역에서와는 달리 유럽에서는 계속 부진한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