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7일 LG패션에 대해 소비 및 패션경기의 침체 지속으로 영업실적의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여 여전히 보수적인 접근을 권고한다며 목표주가를 3만4000원으로 하향했다.
박종렬 연구원은 “그동안 부진했던 영업실적과 주가수익률을 감안하면 저점 매수에 대한 관심이 증대될 수 있는 시점이지만, 올해의 영업환경과 LG패션의 영업전략을 고려하면 적극적인 매수시점은 아니라는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LG패션의 지난해 4분기 영업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할 전망이다. 수익성 중심의 영업전략으로 정상가판매율의 제고 노력이 집중된 결과 외형은 역성장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헤지스를 제외한 신사복, 숙녀복, 캐주얼, 스포츠, 액세서리 등 전부문이 부진했다.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비 2.9%, 8.8% 감소한 4,386억원과 47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영업이익률은 10.7%로 전년동기비 0.7%포인트 약화될 것인데, 이는 신규 브랜드의 원가율 상승과 12월 시즌오프 할인판매 때문”이라며 “백화점 세일기간 확대에 따른 정상가판매율의 둔화와 신규 브랜드의 부진도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LG패션이 올해에도 영업실적의 큰 폭 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해에 이어 확장보다는 수익성 위주의 영업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이는데, 신규 브랜드 런칭 계획은 없고 매장수 확대도 제한적인 수준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동기비 4.6%, 13.4% 증가한 1조4880억원과 1183억원으로 수정 전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