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한류, 국가대표 금융회사가 뛴다]하나금융그룹, 하나·외환 아시아벨트…‘글로벌 톱 50’ 목표

입력 2013-01-1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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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은 몽골 텡게르금융그룹과 지난해 10월 9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전략적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양 금융그룹은 네트워크를 활용한 대고객 서비스 제공, 은행업무 협조, 인력과 정보 교류 등을 함께 하기로 했다. 몽골 텡게르금융그룹 간볼드(Ganbold?왼쪽)회장과 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회장.
“하나금융그룹 자산중 해외자산 비중 10% 정도, 이익 규모 15%를 달성하겠습니다.”

글로벌 탑 50을 위한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목표다.

이를 위해 하나금융지주는 그룹 차원의 글로벌경영 전략을 수립하고 주력 계열사인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이를 착실히 실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인수한 외환은행은 글로벌 비지니스 강점을 갖고 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글로벌 탑 50‘ 실현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하나금융은 그 동안 해외진출 전략을 통해 지난해 12월 말 현재 23개국에 법인 14개, 법인지점 67개, 지점 19개, 사무소 10개 등 110개 해외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다.

이중 하나은행은 중국·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지역을 주축으로 55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외환은행은 아시아와 미국, 유럽을 포함한 22개국에 52개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또한 중국과 홍콩에 3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하나금융은 전체 네트워크 중 아시아에 83개 네트워크를 구축할 만큼 아시아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향후 중국과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지점 뿐 아니라 미얀마·터키·베트남· UAE·남미지역에 신규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하나금융은 지난해 10월 몽골 텡게르금융그룹과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텡게르금융그룹과의 업무제휴를 통해 몽골지역 고객에 대한 서비스는 물론이고 아시아지역 영업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9월 미얀마 중앙은행으로 부터 양곤사무소 설립을 승인 받았다. 이어 미얀마사무소를 개설한 하나은행은 발빠르게 지점 전환을 추진중이다.

또한 올 상반기중 베트남 호찌민 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 말레이시아내 자산 규모 1위인 메이뱅크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하나은행은 지난해 7월 미국 뉴욕에 있는 한국계 금융회사인 BNB지주회사 지분 71%를 매입해 미주지역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등 해외시장 확장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하나은행의 아시아 진출은 영역확대 뿐만 아니라 그를 통한 현지화 전략에 맞닿아 있다. 실제로 지난 2007년 설립된 하나은행의 현지법인인 중국유한공사와 인도네시아 PT 뱅크 하나(PT BANK HANA)는 단순히 한국계 기업들 대상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 현지인들과 현지기업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추진 중이다.

현지 인력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교육시켜 외국에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영업 성과는 물론 해외진출 우수사례에 선정될 정도로 주목을 받고 있다.

외환은행은 지난해 12월 국내은행 최초로 아랍에미리트(UAE)의 수도인 아부다비에 지점을 개설했다. 이를 통해 외환은행은 기존 바레인지점, 두바이사무소와 함께 국내은행 중 가장 많은 중동지역 영업망을 보유하게 됐다.

UAE는 세계 7위의 산유국으로 다른 중동지역 국가들과는 달리 매우 개방적이고 정치적으로 안정돼 앞으로 한국과 정치, 경제 뿐 만 아니라 문화 면에서도 교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최근 많은 한국업체들이 중동지역 지역본부를 UAE에 개설하고 영업을 하고 있다. 한국의 아부다비 원전 수주에 따라 많은 업체들이 이곳에 새롭게 진출하고 있는 만큼 UAE 진출 업체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금융비용 절감을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외환은행은 같은 달 터키 금융감독당국(BRSA)으로부터 이스탄불 사무소 신설을 승인 받기도 했다. 터키 또한 인구 7400만명의 내수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차세대 유망투자대상 신흥국 그룹인 CIVETS(시베츠) 멤버다.

유럽-아시아-중동 3개 대륙을 잇는 상업의 요충지로 현대자동차, 삼성전자의 등 한국계 대기업의 생산공장·판매법인이 진출해 있는만큼 내년 3월 이스탄불 사무소를 오픈하면 양국 교역의 일익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이 구상하고 있는 향후 해외전략의 핵심은 하나-외환은행의 기존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한 아시아벨트 구축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중국·홍콩·인도네시아 등을 포함해 아시아 화교 네트워크에 대한 영업 기회 확보 노력의 일환으로 아시아 화교지역내 현지법인·지점 등이 협의체를 형성해 정보교류, 공동 비즈니스, 동일 고객에 대한 종합 금융서비스 제공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하나금융은 이미 진출한 중국·인도네시아 지역 내 거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다른 동남아 지역의 신규 진출 또한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지역별로는 중국의 경우 기업 중심의 지역은행을 목표로 점포 확대, 상품개발, 연계영업 등 다양한 방면으로 수익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의 경우에는 한국기업과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꾸준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지역은행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지속적인 점포 확대와 현지인채용과 고객 확대를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캐나다에서는 한국계 교민 중심 영업에서, 지역 영업 활성화, 하나금융, 길림은행과 연계를 통한 화교 대상 마케팅 확대, 상품개발 등 포괄적 영업 확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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