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모바일 전담’ 자회사 만든다

입력 2013-01-16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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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강화·신성장동력 포석 지주사 전환 행보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 ‘네이버’를 운영 중인 NHN이 모바일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담조직을 100% 자회사 형태로 설립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NHN은 오는 3월로 예정된 정례 주주총회 전후로 모바일 전담조직 ‘NHN모바일(가칭)’을 100% 자회사로 신설하고 내부 인력 200여명을 배치한다. 이미 이달 초, NHN은 “급변하는 모바일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모바일 전담조직 신설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들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모바일 전담 자회사 설립을 포함한 구체적인 사항은 3월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NHN은 이번 모바일 전담 조직 신설로 카카오 등 모바일 전문기업과의 경쟁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NHN은 현재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비롯해 미투데이, 밴드 등 다양한 모바일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지만 카카오톡을 포함한 후발주자의 성공에 주춤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인해 PC검색 대신 모바일을 통한 검색 비중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반면, 포털 업체들의 주 매출원인 인터넷 검색광고시장은 정체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모바일 사업 강화가 필요한 이유로 손꼽힌다.

특히 이번 전담조직 설립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100% 자회사 형태를 검토하고 있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모바일 전담조직이 자회사 형태로 신설 될 경우, 지주회사로서의 구조 재편과 더불어 경영권 강화 및 신성장 동력 창출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도 경기 불황과 정부규제가 심화될 움직임을 보이면서 조직의 슬림화를 통한 경영효율 극대화의 방안으로 지주회사 체체전환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영진들의 지분율이 높지 않아 경영권이 취약하다는 것도 지주회사 전환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 의장을 포함한 경영진의 총 지분율은 9.25%로 경영권 방어에 취약한 구조를 보이고 있다. 현재 NHN은 온라인 광고영업과 마케팅 플랫폼, IT인프라부문을 전담하는 ‘NHN 비즈니스 플랫폼’을 지난 2009년 설립, 자회사로 운영 중이다.

한편 모바일 자회사 설립이 현실화 될 경우 지난해 불거진 NHN게임부문 ‘한게임’의 분사 움직임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NHN은 지난달 조회공시를 통해 “한게임 분할에 대해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분사설을 부인했다. 다만 ‘사실 무근’이 아닌 ‘확정된 사항이 없다’는 말로 표현하며 분사 가능성은 여전히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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