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탑승률 7~8% 감소
엔화에 대한 원화값 상승(엔저)으로 국내 항공사들이 울쌍을 짓고 있다.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탑승률도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월 1일~12월31일 기준) 대한항공 일본 노선 탑승률은 전년대비 8% 준데 이어 올 1분기 예약율도 약 40% 감소추세를 보였다. 대한항공의 경우 전체 노선에서 일본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달한다.
아시아나 항공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 4분기 탑승률은 전년 대비 7.6% 하락했고 탑승객수 역시 13% 줄었다. 아시아나 항공의 일본 노선 비중은 매출 기준으로 18%에 달한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동안 한국을 찾은 전체 일본인 관광객 수는 급감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30만8882명, 10월 26만9732명, 11월 24만9481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3.8%, 20.7%, 24.8% 줄어든 수치다.
상황이 이렇자 국내 항공사들은 공급을 줄이고 내실을 다지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투입항공기를 줄이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4월에 있는 일본 골든위크를 전후에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