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39만명→ 2011년 4264만명
국제선을 이용하는 항공 승객수가 최근 수십년간 100배 가까이 늘었다.
15일 국토해양부가 조사한 ‘항공 여객수 실적 추이’에 따르면 1970년대 국제선 여객수가 39만8162명으로 집계됐다. 약 40여년 뒤인 2011년에는 4264만8549명을 기록해 약 107배 가량 급증했다. 1988년 88올림픽 때는 한국 방문객 급증으로 국제선 승객수가 전년 대비 100만명이 늘기도 했다.
국내선 여객수 역시 수십배 이상 증가했다. 국내선 탑승자 수는 △1970년 91만7249명 △1980년 148만986명 △2000년 2251만4887명 △2011년 2098만803명 등이다. 이 역시 20배 이상 늘었다. 특히 1990년 들어 국내선·국제선 여객수는 1000만 명을 돌파했다.
반면 1997년 외환위기 직후 1년간 급격한 내림세를 보이기도 했다. 국내선의 경우 1998년 전년 대비 600만명 줄었으며 국제선은 200만명 감소했다.
공항별 여객수 증가 추이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1939년 김포비행장으로 개장한 김포국제공항의 경우 개항 초기인 1963년 13만2800여명에 불과했던 여객 수는 최근 20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1958년 제주비행장으로 지정된 이후 1968년 국제공항으로 승격된 제주국제공항은 2003년 개항 이래 처음으로 연간 이용객이 1000만명을 넘어섰다. 당시 연간 이용객이 1000만명을 돌파한 것은 국내 공항 가운데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에 이어 세번째며 지방공항으로는 처음이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제선 승객수가 국내선 승객수보다 증가율이 높은 이유는 한국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졌을 뿐 아니라 공항수, 항공기 수 등 항공업계 자체 규모도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승객수가 급증했다”며 “저비용항공사 등 국적항공사 수 증가도 한몫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