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KT, 10구단 승인 향후 절차… 내년 퓨처스리그·내후년 1군리그 합류

입력 2013-01-14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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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야구장 증축 및 리모델링 기공식. (사진=뉴시스)
10구단이 되기 위한 수원-KT와 전북-부영간의 한판 대결은 결국 수원-KT의 승리로 끝났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는 1월 11일 수원-KT를 10구단 최종후보로 총회에 상정한다고 발표함으로써 10구단 문제를 확정지었다. 이사회의 결정이 총회에서 뒤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다.

수원-KT가 10구단의 주인으로 결정되기까지의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수원-KT는 2011년 연말 이미 야구단 창단을 긍정적으로 검토했고 2012년 3월 수원시 야구장 증축을 발표함으로써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하지만 같은 해 6월에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10구단 창단을 보류하면서 이 계획은 불가능한 것으로 보였다.

10구단 창단 문제가 다시 주목 받은 것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의 공이었다. 올스타전은 물론 나아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까지 보이콧 할 수도 있다며 이사회를 압박했다. 때맞춰 전현직 감독들이 10구단 창단에 대한 당위성을 공론화했다. 여론의 힘도 무시할 수 없었다. 이 과정에서 지난 해 10월 수원과 KT는 10구단 창단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10구단 창단을 선언했다.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던 이사회와 KBO는 결국 한국시리즈 종료 이후 10구단 창단을 승인하기에 이르렀다.

수원-KT와 전북-부영은 지난 10일 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을 펼쳤고 그 결과를 토대로 11일 이사회가 수원-KT의 손을 들어줘 10구단의 주체는 수원-KT로 확정됐다. 이사회는 의결기구가 아니지만 각 구단 사장들로 이루어진 이사회가 승인한 사안을 구단주들의 모임인 총회가 반대할 이유는 없다. 총회 일정은 미정으로 이르면 18일 이전까지 열릴 예정이며 3분의 2이상의 찬성을 얻으면 10구단으로 완전히 확정된다.

세부적인 선수 모집이나 절차 등은 9구단 NC 다이노스와 동일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8월 신인드래프트부터 지명권을 얻어 선수단을 구성하고 2014년 퓨처스리그에 참여한 뒤 2015년 1군리그에 합류한다. 최우선 과제는 프런트와 코칭스태프를 구성하는 것이다. KT의 한 관계자 역시 “프런트와 코칭스태프 구성이 최우선이다. 경험이 풍부한 인물을 영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물론 신인만으로 선수단을 구성할 수는 없다. 때문에 수원-KT는 NC와 마찬가지로 우선지명권을 2년간 행사하는 것은 물론 2라운드 후 특별지명으로 3명을 추가로 영입할 자격을 갖는다. 11월에는 각 구단 보호선수 40명을 제외한 2차드래프트를 통해 보강이 가능하다. KT는 NC와 마찬가지로 최대 8명까지 지명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2014시즌 이후 각 구단의 보호선수 20명 외 1명을 추가로 지명해 최대 9명까지 보강할 수도 있다. NC와 마찬가지로 외국인선수 역시 최대 3명까지 보유하게 될 가능성도 높다. 이 같은 절차를 모두 거친 뒤 2014년 퓨처스리그에 모습을 드러내 적응력을 키우면 2015년에는 10구단으로 프로야구판에 본격적으로 합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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