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권자에서 축출하는 것은 ‘제네바 합의’에 포함되지 않은 선결조건으로 행동으로 옮길 수 없다”고 말했다.
제네바 합의는 지난해 6월 강대국들이 도출한 것으로 유엔과 아랍연맹(AL)의 시리아 특사인 라크다르 브라히미에 의해 적극 추진되고 있다.
이 합의에는 시리아의 모든 권한을 과도정부에 이양하라고 명기했으나 아사드의 거취에 관해선 명확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그는 아사드 대통령이 지난 6일 시리아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내놓은 방안이 실효성 없고 반군을 달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은 인정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아사드 대통령이 모든 반대파 세력을 대화의 장에 초청했지만 이 제안은 충분하지는 않다”며 “내가 만일 반대파 입장이라면 대화 성사를 위해 내 생각을 내겠다”고강조했다.
러시아는 시리아 국민 스스로만이 선거나 협상타결 방식으로 아사드를 내쫓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서방 강대국·아랍국가·시리아 무장반군은 아사드가 퇴진해야만 권력이양안이 작동될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