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려에도 EU 향해 강경한 입장 고수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영국이 유럽연합(EU) 회원국으로 남기 위해서는 영국과 EU간 협정에 의미있는 변화가 따라야 한다는 게 영국 정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협정 개정 요구와 관련해 EU가 영국의 재협상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회원국 탈퇴 가능성을 강도 높게 시사한 것이다.
앞서 필립 고든 미국 국무부 유럽담당 차관보는 지난 9일 영국의 EU 탈퇴 움직임에 부정적인 뜻을 밝혔다.
고든 차관보는 런던을 방문해 “영국이 EU를 탈퇴하거나 EU에서 영국의 역할이 축소되면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내에서는 EU 재정위기 심화와 이에 따른 재정통합 움직임에 대한 반발, EU 예산 증액에 대한 반감 등으로 EU 탈퇴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보수당 연립정부는 오는 2015년 이후 EU 탈퇴 여부를 국민투표에 부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영국 정부는 EU에 대해 금융정책·세금제도·사법권 등 분야에서 독립적인 통제권을 보장하는 협정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캐머런 총리는 오는 22일 영국의 EU 회원국 지위에 대한 구상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