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장품 시장 1위 기업 아모레퍼시픽이 올해 건강식품 사업을 강화하며 사업다각화에 적극 나섰다.
아모레는 2002년 ‘비비프로그램’을 론칭하며 건강식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시장에서 생소한 이너뷰티 시장에 도전장을 내기 위해 변비에 좋은 ‘만유’라는 뱀장어 기름 제품을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이후 ‘만유골드’, ‘만수정’ 등을 출시했지만 실패를 맛봤다. 아모레퍼시픽은 실패에도 불구하고 이너뷰티 브랜드 ‘비비프로그램’을 론칭했다.
비비프로그램(VBprogram)의 ‘V’는 ‘Vitality(활력)’, ‘B’는 ‘Beauty(아름다움)’를 의미하는 것으로 내면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브랜드 철학을 담고 있다.
2002년 출시 첫해 비비프로그램은 3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다. 하지만 2006년에 800억원대로 성장했다. 먹는 화장품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지고 여성들의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너뷰티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뷰티푸드연구소를 설립해 녹차, 건강식품 등 헬스케어분야의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이에 비비프로그램은 첫 출시 이후 8년 만에 연간 2000억 원 이상 판매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비비프로그램은 콜라겐, 멀티 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에서 시작해 현재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에스라이트 라인’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홍삼라인도 선보였다. ‘예진생 진생베리®명작수’를 포함해 총 8종으로 구성된 홍삼 농축액 제품을 출시했다. 이로써 ‘뷰티라인’, ‘에스라이트 라인’, ‘예진생 라인’, ‘바이탈 라인’의 총 4개 라인을 보유하게 됐다. 아모레퍼시픽의 건강기능식품 사업은 매년 10~20%씩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서경배 대표는 “아모레퍼시픽은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는 일인 ‘아름다움과 건강 창조’에 집중하고자 한다”며 “세계 각국의 수많은 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는 강한 브랜드 파워와 제품력을 지니고 있는 상품만이 성공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브랜드에 대한 꾸준한 투자와 품질혁신을 위한 기술투자, 아모레퍼시픽의 가치를 담은 디자인 개발 등에 주력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