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국과 영유권 분쟁으로 경제 침체 심화"

입력 2013-01-0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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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경기침체가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으로 심화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010년의 일본과 중국의 영유권 분쟁은 한 달의 짧은 시간 동안 그친데 비해 지난해 9월 시작된 분쟁은 일본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주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JP모건체이스는 “일본 정부가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5개 섬 가운데 3개를 국유화한 영향으로 지난 4분기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본이 영토분쟁에서 중국에 날을 세우면서 경기침체 국면을 지속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JP모건은 전했다.

블룸버그의 조사 결과,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은 지난 분기에 0.5% 위축될 전망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부동산 개발업자 구리하라 구니오키로부터 댜오위다오 열도의 섬을 20억5000만 엔에 사들였다.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지난 4개월간 일본 제품에 대한 구매거부 운동이 지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본 자동차업계는 중국 내 판매가 크게 감소하는 등 타격이 심각한 상황이다.

중국 내 일본산 자동차 판매가 회복하고 있는 단계지만 한국 부품업체들에 대한 중국 공장들의 선호도 상승은 일본 업체들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또 중국이 일본을 밀어내고 미국의 최대 수출국으로 부상한 것도 일본 경제에 추가 타격을 줄 전망이다.

토니 내시 IHS 이사는 “중국 시장에 대한 일본의 의존도가 높아진 만큼 일본 경제의 희생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 문제와 관련된 국가주의는 중국 내 일본 제품 수요를 줄였을 뿐 아니라 중국 기업들의 한국 제품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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