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방송된 ‘마의’ 29회에서는 백광현(조승우)이 고주만(이순재)의 유언에 따라 사암도인(주진모)을 찾아 헤매다 극적으로 사암도인과 제자 소가영(엄현경)을 만나게 되는 모습이 담겼다. 고주만의 죽음 이후 눈물로 얼룩져있던 백광현이 사암도인과 소가영을 만난 이후 웃음을 되찾으면서 새로운 스토리 전개를 예고했다.
극중 백광현은 이명환(손창민)의 살해 음모로 인해 죽음의 위기를 맞이했던 상황. 몸에 깊은 상처를 입고 가까스로 살아난 백광현은 고주만이 죽기 전에 남긴 유언을 새겨 “조선 땅에 외과술로 최고 경지에 이른 사암이란 자”를 찾아 나섰다. 그리고 저잣거리에서 시료 중인 사암도인과 소가영을 발견하게 됐다. 하지만 백광현은 의서와는 전혀 다른 사암도인의 시침법을 보게 된 후 그를 사기꾼으로 여기게 됐다.
백광현이 사암도인, 소가영과 실랑이를 하고 있을 때 관군들이 불법 시술을 이유로 단속을 나왔고, 사암과 소가영, 백광현은 함께 도망쳤다. 이 순간 이명환의 수하로부터 칼을 맞아 심각한 부상을 입었던 백광현이 정신을 잃고 쓰러졌고, 치료를 하던 사암은 백광현이 어릴 적 자신이 목장에서 살려준 그 아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백광현 또한 자신을 두 번이나 살려준 사람이 사암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자신을 거부하는 사암의 뒤를 쫓아다니며 제자로 받아달라고 간청했다.
그리고 백광현은 “내 밑에서 의술을 배우겠다는 이유가 뭐냐?”라고 묻는 사암에게 “다시 돌아가기 위해서요. 저는 혜민서 의생이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제 손으로 스승을 죽게 했습니다. 내 스승은 마지막까지 침술의 외과학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돈이 없어 약재를 구할 수 없는 백성을 살릴 유일한 방도임을 알고 계셨습니다”라고 울먹였다. 이어 “내 스승께서 만드신 모든 것이 무너졌습니다. 저로 인해”라며 “제가 증명해내야 됩니다. 침술로도 외과술을 할 수 있단 걸. 저한테서 소중한 모든 것을 앗아간 자에게 보여주고 모든 것을 되돌리고 그 자를 무너트릴 것입니다. 반드시 돌아가 그리 할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참 고민을 거듭하던 사암이 소가영과 아무 말 없이 청국으로 가는 배를 타려고 했던 상황. 그리고 이를 지켜보던 백광현이 포기하려는 찰나, 사암은 “배 안 탈거야? 빨리 와. 이러다 배 놓친다”며 백광현을 받아들였다. 이후 청국으로 가는 배 위에서 백광현은 “돌아올 거야. 나는 꼭 다시 돌아올 거야. 영달아”라고 굳은 의지를 불태웠다. 과연 백광현이 언제쯤 강지녕(이요원)의 곁으로, 혜민서로 돌아가게 될 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강지녕이 백광현의 생존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믿음을 드러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