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당선인, 부처간 소통 강조…“정책 조정 컨트롤타워 필요”

입력 2013-01-0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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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살리는 것 중요”…예결위 상설화해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정책 추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부처간 의견을 조율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 설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중소기업 육성에 대한 중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7일 오전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첫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면서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부처간에 서로 칸막이를 칠 때 세금이 낭비되고 효율성도 낮아지는 것을 경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면서 박 당선인은 “부처간에 물 흐르듯이 소통하고 정책 중복을 막기 위해선 (부처간 이견을) 효율적으로 조절하는 컨트롤타워가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과학기술과 각 산업 분야가 융합해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며 “이러한 통섭의 핵심은 사람을 중심에 놓는 것이며 각 부처가 이러한 핵심가치를 공유하고 어떻게 힘을 합쳐야 하는 지에 목표를 두면 부처이기주의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선 직후부터 강조해 온 중소기업 살리기에 대한 강한 의지도 피력했다. 박 당선인은 “중소기업을 살리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중기중앙회에 등에 가서 여러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다른 정책보다 손톱 끝에 박힌 가시하나 빼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현실에 바탕을 두고 정말 아파하고 고통스러운 게 무엇인지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결위를 상설화하자는 주문도 이어졌다. 올해 예산안이 헌정사상 처음으로 해를 넘겨 국민의 비판을 받은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박 당선인은 “국민들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우리 사회의 잘못된 관행과 제도를 하나하나 바로 잡아나가야 한다”면서 “지난해 국회서 예산안 처리 관련 국민들의 걱정과 우려가 컸고 여러 비판이 나왔다. 예결위 상설화 등을 통해 예산안 처리가 해를 넘기지 않도록 노력해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수위원들에게 “인수위의 한 시간은 다음 정부의 1년이 될 수 있다는 각오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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