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 출신 조성민(40)이 6일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경찰이 "타살 흔적은 없다"고 밝히면서 자살로 무게가 쏠리고 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1차 검안을 마친 결과, 몸에 특이한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외부 침입이 없었고, 고인이 목을 맨 점,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남긴 점 등을 미뤄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일단 타살 정황은 없다고 보고 조성민의 유족과 동거녀 A씨 등 주변인을 상대로 정황을 조사하고 있다.
조성민의 시신은 현재 서울 강남세브란스 병원 영안실에 안치되어 있다. 유족들은 현재 부검을 원치 않고 있지만 경찰은 필요시 다른 원인으로 숨졌는지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한편 조성민은 A씨에게 숨진 채 발견되기 몇 시간 전 카카오 톡을 통해 "내가 없어도 꿋꿋하게 잘 살아라. 그동안 고마웠다"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조성민은 사망 전날 A씨와 술을 마셨고, 다른 약속이 있던 A씨가 밖에 나갔다 들어와 조성민을 발견하고 119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성민은 2000년 12월 배우 고 최진실과 결혼해 1남 1녀를 뒀으나 2004년 9월 이혼했다. 최진실은 2008년 10월 자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