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운하 개통 첫해 물동량 예상치 20% 밑돌아

입력 2013-01-06 10:57

지난해 개통한 경인운하(경인아라뱃길)의 물동량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6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경인아라뱃길 개통일인 지난해 5월25일부터 연말까지 아라뱃길에는 총 29척의 화물선이 217차례 운항했다.

개통 7개월여 동안의 물동량은 컨테이너 1만4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 목재·철강 등의 일반 화물은 8만8000톤으로 추산됐다.

이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예상했던 개통 첫해 물동량과 비교해 컨테이너는 7.9%, 일반 화물은 17.4%에 불과한 수치다.

여객 수송 실적도 부진했다. 같은 기간 아라뱃길을 오가는 여객·유람선 3척을 이용한 승객은 총 12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KDI 예상치(30만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공사 측은 올해 물동량과 여객 수송 실적 개선을 위해 항로 신설 등의 마케팅 활동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경인운하는 서해와 한강 하류를 길이 18km의 수로로 연결했으며 총 사업비 2조2400여억원이 투입돼 지난해 5월 정식 개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