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서방파'김태촌 사망, 경찰 '주먹계 대부 사망에 초비상'

입력 2013-01-0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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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1970~1980년대 국내 주먹계를 주름잡았던 조직폭력단체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씨가 5일 오전 0시40분께 서울대병원에서 사망했다. 향년 64세.

지난 2011년 12월 갑상샘 치료를 위해 입원했던 김씨는 상태가 악화된 지난해 3월부터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사인은 심장마비다.

김씨는 1975년 전남 광주 폭력조직인 서방파의 행동대장을 시작으로 조직폭력계에 입문한 뒤 1977년 군소 조직들을 차례로 제압하며 활동 무대를 서울로 넓혔다.

특히 정·재계는 물론 연예계까지 활동범위를 넓혀왔고 뉴송도 호텔 나이트클럽 사장 흉기 난자 사건, 범서방파 결성 등 각종 사건에 연루되며 각각 징역 10년을 선고, 수감생활을 이어갔다.

그는 형기를 마친 후 한 교회 집사로 활동하며 조직폭력세계에서 발을 빼는 모습을 보였지만 교도소 간부에게 뇌물을 건네고, 투자금 회수 청부를 받고 기업인을 협박하는 등 좀처럼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해왔다.

한편 빈소는 유족의 요청에 따라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 차려졌다.

경찰은 5분대기조 등 병력 일부를 서울대병원과 아산병원 주변에 배치해 조직폭력배들이 몰려오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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