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인수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음을 암시했다.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은 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2013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KAI 매각 재입찰 시 참여할 지는 모르겠지만 예전보다 관심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본입찰 참여를 포기한 것도 사실 100% 가격 때문이었다”고 덧붙였다. KAI가 너무 고평가돼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의미다.
이는 곧 적정 가격이 나오지 않는 이상 재입찰이 진행된다 하더라도 대한항공은 불참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17일 진행된 KAI 2차 본입찰 마감일에 투자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으며 현대중공업만 단독으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