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2013년 상반기 패션 트렌드… 클래식 혹은 미니멀리즘

입력 2013-01-0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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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룩을 보여준 CARUSO의 2013 S/S 컬렉션.
클래식, 미니멀리즘, 화이트, 리조트 룩, 스포티 룩, 기하학 프린트, 타이포그래피, 패치워크, 레이스, 시스루.

2013년 상반기 패션 경향을 읽을 수 있는 용어들이다. 이 단어들만 기억하면 2013년 봄·여름 패션 트렌드에 맞게 연출할 수 있다.

현대인들은 유행을 모르고 유행 속에 살아간다. 이미 당신의 옷장 안에는 올 상반기 트렌드인 제품 한 가지씩은 걸려 있을지도 모른다. 새롭게 등장한 타투(문신) 느낌의 타이포그라피와 각기 다른 패턴·컬러·소재의 천을 연결해 만든 패치워크 아이템은 화려함 속에서도 시스루 소재와 미니멀리즘이 만나 개성 있는 느낌을 연출한다.

삼성패션연구소는 새해 스타일 트렌드로 ‘클래식’과 ‘미니멀리즘’을 꼽았다. 소비자는 절제의 미학이 담긴 미니멀리즘과 변하지 않는 기본 형태의 클래식 스타일을 선택할 것이란 전망이다. 정서적 안정과 긍정의 에너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13년 S/S 트렌드를 선보인 서울 패션위크에서는 전체적으로 건축적인 미니멀리즘을 기본으로 하는 블랙과 화이트의 절제된 컬러를 선보였다. 화려한 패턴과 컬러의 과감한 조화, 활동적이고 웨어러블한 스타일의 스포티즘, 친환경적인 스타일과 아이템의 에코무드 등은 강세를 나타냈다.

여성복은 화려한 휴가를 즐기는 여자의 느낌으로 3차원적인 디자인과 디지털 프린트 린넨·코튼·레이스·실크로 만들어진 부드럽고 우아한 느낌의 레이스·시스루 소재는 여성스러움을 더했다. 2012 F/W에서도 선보였던 몸의 곡선을 돋보이게 하는 허리의 페플럼 장식(스커트의 허리라인에 주름을 이용해 A라인의 플레어 형태를 만들어 주는 스타일), 또는 벨트 등의 활용은 S/S에도 이어졌다.

S/S시즌에 빠지지 않는 화이트는 2013년 더욱 강조됐다. 화이트는 설원처럼 시원함과 순수함을 더욱 부각시켰다. 화이트에 더해진 네온·금·은색 메탈릭과 원색 팝컬러는 화이트가 주는 긍정적인 에너지에 경쾌함을 더해준다.

▲기하학 프린트를 보여주는 Andy & DEBB의 2013 S/S 컬렉션.
폴 앤 엔리스의 주효순 디자이너는 ‘도심 속 바다’를 주제로 바닷속 인어공주를 연상시키는 머메이드 스타일의 스커트를 선보였다. 컬러는 물에서 흐려지는 느낌을 살려 살짝 물이 빠진 듯 워싱된 느낌이다.

디자이너 스티브J & 요니P는 타투이스트 노보의 타투를 직접 모델들의 몸에 그렸다. 디자이너 계한희는 타투와도 같은 타이포그라피 프린트를 톱 드레스 등에 응용, 펑키한 느낌이 가미된 경쾌한 프린트 플레이를 선보였다.

남성복은 여행·힐링·휴식 같은 단어를 떠올리게 한다. 도시를 떠난 남자들이 연상되는 마린룩에서 프레피룩 등을 포함하는 리조트룩을 선보였다. 직장으로의 출근이 아닌 플립플롭(일명 조리. 남성들의 간단한 끈을 발가락 사이에 걸치는 샌들류)으로 캐주얼함을 더했다.

깔끔한 느낌의 화이트 색상 의류는 밝은 컬러와 강렬한 프린트를 완충시킬 수 있는 수단이 된다. 컬러는 블랙과 화이트가 베이스를 형성하는 가운데 오렌지·옐로·그린·네온 핑크·일렉트릭 블루 등 강렬한 컬러가 포인트로 첨가, 젊은 에너지를 더했다.

장광효 디자이너는 “여름에는 윈드서핑, 마린룩이 꼭 선보인다. 특히 윈드서핑의 특징으로 꼽을 수 있는 옐로·그린·화이트 스트라이프는 빠질 수 없는 아이템”이라며 “또한 그래픽 패턴이 들어가고 미니멀리즘이 강조된다. 슬림한 스타일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고, 1980~90년대 유행하던 박시한 사이즈의 옷과 함께 연출하는 것이 대두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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