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윤창중, 청와대 통해 대우조선해양 사외이사 입성 의혹

입력 2013-01-0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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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중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수석대변인이 지난해 12월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수위 인선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양지웅 기자)
윤창중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수석대변인이 청와대 관계자의 도움을 받아 지난해 3월 대우조선해양 사외이사에 선임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여당 내부에서도 윤 대변인의 사퇴 목소리가 커져 그의 거취를 두고 박근혜 당선인의 결정이 주목된다.

대우조선해양 전직 임원은 3일 “윤 대변인은 청와대 관계자와의 학연 등의 관계를 통해 대우조선해양 사외이사에 추천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전직 임원은 “윤 대변인과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서로 알지는 못했으나 윤 대변인의 청와대 관계자와의 인연으로 유력 사외이사 후보가 됐다”고 말했다.

당시 대우조선해양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 위원은 남 전 사장과 송하준·김영일·김지홍 사외이사였다. 이들은 지난해 3월 30일 윤 대변인과 한경택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초빙교수를 임기 2년의 사외이사로 추천해 주주총회에서 선임했다. 추천위 위원들은 만장일치로 이들을 후보로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추천위 위원들이 여러 곳에서 후보들을 추천 받아 윤 대변인을 누가 추천했는 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정당한 방법으로 추천됐다”며 “부당한 인사 개입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 대변인은 지난 2일 기자와 만나 ‘대우조선해양 사외이사에 선임되는 과정에서 청와대 관계자의 추천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뭐 그런걸…”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여당 내에서도 윤 대변인의 사퇴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는 2일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윤 대변인이 앞으로 얼마나 공헌할 지 모르겠지만 지금 물러나는 것이 박 당선인에게 더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앞서 유승민 의원도 지난해말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너무 극우다. 당장 자진 사퇴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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