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6호기도 재가동… 동계 전력피크 앞두고 ‘숨통’

입력 2013-01-0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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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기 기동 착수, 3일 오후 발전 개시될 듯… 100% 출력은 이번 주말 전망

영광원전 5호기에 이어 6호기도 재가동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총 200만kW의 전력이 확보돼 올 겨울 최대 고비로 꼽히는 1월 중순 전력수급에도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일 오후 영광 6호기에 대한 재가동을 승인했다. 영광원전 민·관합동조사단이 제출한 영광 6호기 조사결과 보고서를 검토, 재가동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서다. 재가동 승인 과정에서의 지역주민들과의 협의도 모두 다 마무리된 상태다. 영광 6호기의 재가동 승인은 지난달 31일 영광 5호기 승인 이후 3일 만에 이뤄졌다.

원안위 승인이 떨어지자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영광 6호기 발전기 기동에 착수했다. 본격적인 전기 생산은 오는 3일 오후, 100% 출력은 이번 주말께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 관계자는 “영광 6호기의 전기 생산은 발전 전 설비 준비단계를 거쳐 24시간 이후인 3일 오후부터 가능할 것”이라면서 “또한 100% 출력까지는 이후 대략 1~2일 정도가 소요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최근 재가동에 들어간 영광 5호기는 100% 출력 중이다. 여기에 이번 주말께 영광 6호기까지 100% 전력을 생산하게 되면 전력당국은 총 200만kW 규모의 전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전력당국이 올 겨울 최대고비로 예상하고 있는 1월 중순 전력수급에도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전력당국이 한파 등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할 때마다 수요관리 등으로 대략 100만~200만kW의 전력을 확보, 전력 위기를 벗어났던 점을 감안하면 영광 5, 6호기 재가동은 ‘가뭄의 단비’인 셈이다.

지경부에 따르면 최대 피크기간인 1월 3~4주 최대 전력수요는 7913만kW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수요관리 전 예비전력은 127만kW까지 떨어질 수 있다. 자칫 영광 5, 6호기 재가동이 늦어졌다면 예비전력이 사실상 마이너스까지 떨어질 수 있는 상황도 연출될 뻔 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영광 6호기 재가동은 이달 중순 전력피크 기간 전력수급을 앞두고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같다”면서도 “다만 여전히 변수가 많아 1월까지는 전력수급에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계획예방정비 기간에 원자로 제어봉 안내관 균열 발생이 발견된 영광 3호기의 재가동은 여전히 ‘감감무소식’인 상황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정비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비가 끝나더라도 원안위의 기술적인 검토 등이 이뤄져야 재가동이 가능한데 현재로선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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