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시대 10대 과제]도시화율 60% 이상으로… 리커창 "2020년까지 7200조원 투입"

입력 2013-01-0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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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리커창 부총리.
중국 경제의 체질 개선을 위해서는 도시화를 효과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시진핑 시대를 맞이한 중국은 도시화 정책을 강조하면서 오는 2020년까지 40조 위안(약 7200조원)을 투자해 현재 51%대인 도시화율을 6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밝혔다.

리커창 중국 부총리가 오는 3월 중국 총리 취임식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도시화 추진 계획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리 부총리가 그동안 도시화를 최우선 정책으로 삼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해온 만큼 그의 행보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

리 부총리는 지난 1991년 베이징 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이수할 당시 ‘도시화’를 주제로 논문을 발표했을 정도로 농촌 경제에 남다른 애정과 관심을 보였다.

지난해 11월에는 인민일보에 낸 기고를 통해 도시화가 미래 중국 경제의 성장을 이끄는 거대한 엔진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중국의 도시화 추진이 주요 경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 부총리는 대도시와 중소도시 및 농촌이 상호 협력해 함께 발전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중국은 1980년대부터 1990년대 후반까지 대도시 중심의 도시화를 추진하면서 부동산 투기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이로 인해 땅값과 주택값이 급등하면서 부동산 버블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리 부총리가 추구하는 도시화 모델은 무분별한 개발로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는 것을 최대한 억제하면서 공원 같은 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다.

신도시 면적의 20~30%만 도시화 공간으로 개발하고 70%는 농토로 보전해 농토의 난개발 방지와 도시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다는 것이 목표다.

이에 따라 농촌지역의 인구는 늘어나지만 2015년까지 도시화된 지역은 전체 면적의 18%로 제한될 전망이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2020년까지 40조 위안을 투자한다는 내용이 담긴 ‘도시화 촉진 및 건전 발전 계획’의 초안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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