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한국 해외로 뛴다]달린만큼 "높이 날았다"(종합)

입력 2013-01-0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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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해외 수주 실적 649억 달러…"내년 700억~750억 달러 예상"

지난해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 수주 실적이 전년도 591억 달러를 넘어선 649억 달러로 최종 집계됐다.

해외건설협회는 작년 한 해 동안 국내 건설사들이 협회에 등록한 해외 수주는 모두 618건, 649억 달러(약 69조2000억원) 규모로 전년 같은 기간(625건, 591억 달러)보다 10%정도 늘었다고 2일 밝혔다.

협회는 지난달 31일까지 건설업체들로부터 2012년 수주 실적 등록을 받은 결과, 최종 수주액은 2011년 보다 58억달러(9.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초 목표치였던 700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당초 목표치에 미치지 못한 이유는 유럽발 재정 위기로 중동지역 신규 발주가 지연되면서 작년으로 예정됐던 공사가 올해 초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년 수주실적 649억 달러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주 실적이다. 제일 높은 수주실적은 2010년 기록한 716억 달러다.

유럽발 재정위기 속에서도 국내 건설업계가 이처럼 해외 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었던 것은 수주 텃밭인 중동에서의 강세와 아시아 시장의 선전 때문으로 분석됐다.

중동은 국내 업체들이 오랜 기간 공을 들인 시장인만큼 지난해 369억 달러를 수주해 전년 수주액 295억 달러보다 25% 초과 달성했다.

이 지역은 또 산유국들이 대형 인프라 구축사업을 꾸준히 발주하고 있어 올해를 비롯해 향후 사업전망도 밝다.

아시아 시장의 작년 수주실적은 19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은 같았다.

공종별로는 건축과 토목에서 좋은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건축수주는 143억 달러로 2011년 79억 달러보다 80%, 토목에선 86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58억 달러)보다 49% 각각 상승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작년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악재 속에서도 국내 건설업체들이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했기 때문에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주 실적을 기록하게 됐다"면서 "국내 기업들은 기술력과 경쟁력을 인정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앞으로 해외 사업분야 비중을 늘릴 것으로 보여 올해 실적은 작년을 뛰어넘은 700억~750억 달러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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