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패러다임의 변화에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양적 성장만을 지원하는 금융이 아닌 ‘따뜻한 금융·나눔 금융’을 실천함으로써 성장의 혜택을 같이 누리는‘다 함께 가는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하겠다.”
김석동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2013년 한 해의 금융정책 방향을 ‘함께 가는 금융’으로 정했다. 김 위원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이제는 금융이 앞장서서 서민층의 금융애로 해소와 금융피해 방지를 위한 대책을 일관되게 추진하는 등 나눔을 실천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의 사회공헌활동을 보다 활성화하고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확고히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금융산업 본연의 역할과 미래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산업으로서의 역할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도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면 많은 기업과 국민들이 어려움에 빠지게 된다”며 “국민경제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하는 경제혈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실물경제가 어려움을 이기고 성장을 지속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런 노력을 실현할 수 있는 우수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청녕층에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이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회제공에도 힘쓸 것을 다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항상 전투태세를 갖추고 아침을 기다린다는 옛 성현들의 자세(枕戈待旦·침과대단)로 금융시장의 안정 유지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년사를 마무리하며 김 위원장은 케인즈의 저서인 ‘자유방임의 종언’에 나오는 ‘오늘날의 과제는 정부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명확히 구분하고,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민주주의 원칙 하에서 실행해 나가도록 하는 것이다.’ 라는 글귀를 소개하며 “시대에 따라 정부가 해야 하는 일의 영역은 달라지더라도 ‘이를 민주적으로 구현하는 정부 역할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