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방송연예대상] 유재석ㆍ김나영ㆍ박미선, 한풀이 수상소감 애틋

입력 2012-12-30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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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송화면 캡쳐)
MBC ‘놀러와’의 유재석, 김나영과 시트콤 ‘엄마가 뭐길래’의 박미선이 2012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수상자로 무대에 올라 갑작스럽게 폐지된 방송에 대한 안타까움을 수상소감과 함께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에서 2012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유재석은 PD가 인정한 연예인을 뽑는 PD상 수상자로 이들 중 가장 먼저 무대에 올랐다. 그는 “김원희씨와 함께 '놀러와'를 진행했었다. 인사를 못하고 방송이 끝이 나서 김원희와 제작진을 대표해 인사를 전하고싶다”고 운을 뗐다.

이어 “시청자들께 항상 '놀러와'를 사랑하고 아껴줘서 고맙다. 끝까지 응원해줘서 고맙다. 이 말을 꼭 하고 싶었다”고 인사를 전했다. 유재석이 수상소감을 말하는 동안 ‘놀러와’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김나영도 카메라에 잡혔다. 김나영은 눈물을 흘리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김원희 씨 그 동안 수고했고 8년 동안 너무 즐거웠다. 그리고 나영 씨, 워낙 감수성이 풍부해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고생 많았는데 진심으로 고맙다”며 “그리고 지금까지 ‘놀러와’와 함께한 길, 이하늘, 조세호, 우승민, 초창기 멤버 박명수, 노홍철 고맙다”고 인사를 전했다.

MBC의 간판 장수 예능 프로그램 ‘놀러와’는 최근 시청률부진을 보이며 다양한 포맷 변화를 줬으나 결국 재도약하지 못했다. 8년이나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으나 MBC는 장수프로그램에 대한 어떤 예우 없이 출연, 제작진과 시청자들에게 자막으로만 작별 인사를 전했다. 방송 프로그램은 마지막 회를 특별히 기획해 그동안의 방송 내용을 정리해 다시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것이 정석이다. 하지만 ‘놀러와’는 자막으로 마지막 회임을 알려 논란이 된 바 있다.

김나영은 쇼·버라이어티 부문 여자우수상 수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동료 연예인들의 격려속에 무대에 오른 김나영은 “처음으로 방송을 시작할 때 꿈이 '놀러와'에 나오는 거였다. 운 좋게 3년 동안 '놀러와'와 함께 할 수 있었다.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고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놀러와’가 시청자에게 사랑을 받을 때도 함께했고 사랑과 멀어져 작아졌을 때도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놀러와'를 정말 많이 사랑했었다. 많이 보고 싶을 것 같다. 원희언니 재석오빠 지원오빠 너무 고맙다. ‘놀러와’를 사랑해준 시청자 여러분 정말 고맙다 잊지 않겠다. 항상 기뻐하고 고마워할 줄 아는 사람이 되겠다”며 진심어린 소감을 전했다.

유재석은 김나영의 수상소감을 들으며 눈물을 참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이들의 모습에서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과 안타까움이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됐다. 예능계의 맏언니 박미선도 김나영의 수상 소감 내내 함께 눈물을 흘렸다. 박미선 역시 시트콤 ‘엄마가 뭐길래’의 폐지로 같은 상처를 안고 있다.

그는 최우수상을 수상하러 무대에 올라 ‘엄마가 뭐길래’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시트콤 ‘엄마가 뭐길래’ 열심히 촬영했다. 그 팀에게 다시 한 번 고맙고 보고 싶다고 전하고 싶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편 ‘놀러와’는 “지난 8년간 ‘놀러와’를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자막과 함께 종영됐다. 지난 25일 ‘엄마가 뭐길래’ 역시 “지금까지 ‘엄마가 뭐길래’를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짧은 자막으로 단 27회 만에 시청자들과 작별했다. MBC는 ‘엄마가 뭐길래’를 마지막으로 시트콤을 방영하지 않기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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