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 단독체제에서 복수경쟁체제로 전환
연기금투자풀의 주간운용사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새로 선정됐다.
기획재정부는 28일 서초동 조달청에서 김동연 차관 주재로 제44차 투자풀운영위원회를 열고 한국투신을 연기금 공동 주간운용사로 추가 선정했다고 밝혔다.
연기금투자풀 제도는 개별 연기금이 예탁한 여유자금을 투자풀 운영위원회가 선정한 전문 금융기관에서 운용하도록 하는 제도이다. 부족한 개별 연기금의 자산운용 전문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2001년 12월 도입됐다.
이번 연기금풀 복수주간사 선정에는 한국투신과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 3개사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선정위원회는 운용관련 인적자원과 최근 3년간 운용성과 등 계량평가와 투자풀펀드 관리능력 등 면접평가를 거쳐 한국투신을 최종선정했다.
주간운용사가 새로 추가되면서 연기금투자풀 운영구조는 삼성자산운용의 단독체제에서 복수경쟁체제로 바뀌게 된다. 이로써 한국투신은 연기금풀 운용을 놓고 기존의 주간사인 삼성자산운용과 경쟁을 벌이게 된다. 올 11월 기준으로 연기금 예탁규모는 10조6169억원이다.
한국투신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며 업무시작일부터 4년간 지위를 유지하게 된다. 기재부는 “경쟁을 통해 자금운용 성과를 제고, 상품을 다양화, 교육·자문 요구 등에 대한 서비스 강화로 연기금투자풀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