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경기부양 탄력받나… 11월 지표 악화

입력 2012-12-2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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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구매관리지수, 전월비 1.5 하락한 45.0

일본 경제를 둘러싼 먹구름이 짙어지면서 아베 신조 총리의 경기부양책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일본의 11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7% 감소했다고 미 경제전문방송 CNBC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의 수출이 급격히 줄고 글로벌 수요가 약화한 영향이다.

앞서 전문가들은 0.5% 감소를 예상했다.

지난 10월에는 1.6% 증가해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경제산업성이 제조업체들을 상대로 한 조사 결과, 12월 산업생산은 6.7% 증가하고 내년 1월에는 2.4% 늘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의 제조업 활동 역시 위축됐다.

일본의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는 45.0으로 전월의 46.5에서 1.5포인트 하락했다. 하락폭은 3년 만에 최고치다.

기업들은 경기침체 우려에다 수출이 줄면서 재고를 줄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

폴 스미스 마킷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발표된 PMI는 일본의 제조업이 지난 2009년 5월 이후 가장 빠르게 위축된 것을 보여 준다”면서 “일본의 제조업은 이달에도 내수 부진과 외부 요인으로 타격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 이미 기술적 경기침체에 직면한 가운데 이날 발표된 지수는 일본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기대를 꺽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역시 위축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날 지표 결과를 감안할 때 아베 총리의 경기부양 주장이 더욱 힘을 얻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소비자지출 등 일부 지표는 개선되고 있다는 기대가 높아졌다고 CNBC는 전했다.

일본의 11월 소매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앞서 전문가 예상치 1.1%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전년 동월과는 부합했다.

일본의 가계지출은 지난 달 전년보다 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 예상한 1% 증가에는 못미쳤지만 지난 10월의 0.1% 감소보다는 개선됐다는 평가다.

일본의 11월 실업률은 4.1%를 기록해 전월의 4.2%에서 0.1%포인트 하락했다.

새 고용은 같은 달 0.1% 증가했고 전년 대비 8.4% 늘었다.

11월 종합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0.2% 하락해 전문가 예상치와 부합했고 근원 CPI는 0.1%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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