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전 책도둑' 60대 남성이 경찰서를 찾아와 50만원을 놓고 사라진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6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25일 낮 12시께 민원실을 찾아 '좋은 일에 써달라'며 민원실 직원에게 50만원이 든 봉투를 건넨 뒤 서둘러 떠났다.
이 남성은 "45년 전 광주 동구 계림파출소 2층 도서관에서 책 5권을 훔쳤는데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죄책감이 든다"며 "죗값을 늦게라도 갚기 위해 도서관을 찾았지만 도서관이 사라져 경찰서에 성금을 맡긴다"고 전했다.
경찰 측은 "수십년동안 죄책감을 느끼고 살아온 것만으로도 충분한 죗값을 치른 것 같다"며 "이 돈은 국고로 귀속시켜 규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