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과 기업, 정부 등을 망라해 우리나라가 보유한 자산 규모가 총 8319조원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1년말 국가자산(잠정)’ 자료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국가자산이 총 8319조원으로 전년 말 7880조원보다 439조원(5.6%) 증가했다고 밝혔다. 10년 전인 2001년 말 3576조원과 비교하면 2.3배 늘었다.
자산형태별로 구성비는 토지자산과 유형고정자산이 88.8%로 대부분을 자치했다. 토지자산이 3744조원(45%)으로 가장 많았고 유형고정자산이 3646조원(43.8%)으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이어 재고자산 567조원(6.8%), 내구소비재 217조원(2.6%), 무형고정자산 47조원(0.6%) 순이다.
2010년 말보다 유형고정자산은 183조원이 토지자산은 176조원이 각각 증가했다. 유형고정자산 증가액 183조는 주로 비주거용 건물 증가에 따른 것이다. 전년도 증가폭 246조원보다는 다소 줄었는데 설비투자 증가가 둔화되고 건설투자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유형고정자산을 항목별로는 비주거용 건물 1069조원(29.3%), 구축물 1019조원(28%), 주거용 건물 888조원(24.4%) 순으로 나타났다. 토지자산을 지목별로 보면 대지 1971조원(52.6%), 농경지 578조원(15.4%), 공공용지 518조원(13.8%) 등의 순으로 많았다.
시·도별 토지자산을 보면 서울 1151조원(30.8%), 경기 1080조원(28.9%), 인천 211조원(5.6%) 등 수도권의이 국가 전체의 65.2%를 차지했다. 경기도를 제외한 8개 도지역은 843조원의 토지자산을, 서울·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는 459조원의 토지자산을 각각 보유하고 있었다.
생산과정에서 산출된 자산으로 자본축적 정도를 보여주는 생산자산은 4260억원 규모이며 광·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전체의 88%를 보유했다. 서비스업 중에는 부동산업·임대업 922조원(21.6%), 공공행정 578조원(13.6%), 도·소매 음식숙박업 358조원(8.4%) 등이 생산자산을 주로 보유했다.
총 217조원인 내구소비재 자산은 자동차 등 개인수송기구가 98조원(45.2%)로 가계 내 자산규모가 가장 컸다. 뒤이어 영상음향통신기기 49조원(22.4%)과 가구·장치품 32조원(14.8%) 등이다. 개인수송기구 자산이 약 8조원 늘어 내구소비재 자산 증가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