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 가치가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블룸버그 랭킹 상위 5명의 엔화 전문가는 엔화가 내년 6월 말에 달러 당 82엔대에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 경기회복을 선언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정권은 이날 정식 출범했다.
아베는 이날 열린 특별국회에서 96대 총리에 취임했다.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장중 0.53% 하락한 85.35엔을 기록했다.
아베 총리가 무제한 양적완화를 통해 공격적으로 자금을 풀겠다고 약속한 영향이다.
아베 총리는 취임 직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디플레이션 탈출은 정권에 부과된 사명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내각은 ‘위기돌파 내각’”이라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위기를 타파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내각을 조직했다”고 말했다.
일본 경제는 국내총생산(GDP)이 지난 2007년 이후 7% 위축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엔화는 중장기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블룸버그가 선정한 최고 달러·엔 환율 전문가인 로버트 레니 웨스트팩뱅킹 수석 환율전략가는 “일본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엔화가 투자 가치가 없다는 것을 확신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이는 시스템적으로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6월 말에는 달러 당 엔화 환율은 82엔까지 하락하는 등 엔화가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