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6골 ‘웃고’… 구자철 부상 ‘울고’

입력 2012-12-2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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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파 시즌 전반기 성적은?

▲손흥민
독일 분데스리가가 지난 8~9일 주말에 열린 17라운드를 끝으로 4주간의 겨울철 휴식기간에 돌입했다. 그밖에 유럽 각 리그 역시 시즌 일정의 약 절반 정도를 소화한 상태다.

절반의 일정을 소화한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유럽파는 단연 손흥민이다. 함부르크 SV 소속의 손은 팀이 치른 17경기 중 16경기에 출전해 6골을 넣었다. 팀 내 공동 최다득점인 동시에 6골 중 무려 4골이 결승골이었다.

지난 시즌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의 잔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구자철은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약 2달간 결장해 가치를 제대로 증명할 수 없었다. 팀 역시 구자철이 결장한 동안 부진에 빠졌고 결국 전반기를 강등권인 17위로 마감해 아쉬움은 더 크다. 구자철은 부상 복귀 이후 2골을 기록하며 빠르게 팀에 동화돼 후반기라운드 반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잔류권인 15위 VfL 볼프스부르크와의 승점차가 10점차까지 벌어져 있어 남은 후반기가 결코 쉽지 않아 보인다.

포투나 뒤셀도르프 소속의 차두리 역시 시즌 초반 개인사로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10경기에 출장했지만 선발출전은 단 한 번이었을 정도로 사실상 팀 내 존재감은 크지 않았다.

한편 해외파의 맏형격인 박지성은 유럽진출 이후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박은 올시즌 개막을 앞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퀸즈파크 레인저스로 이적해 주장의 중책까지 맡았다. 하지만 부상으로 현재까지 팀이 치른 18경기 중 10경기 출장에 그치고 있고 소속팀은 17라운드 들어서야 시즌 첫 승을 올렸을 정도로 최악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마크 휴즈 감독이 경질되고 해리 레드냅 감독이 부임하는 과정에서 주장직 박탈에 대한 이야기까지 끊임 없이 나오고 있어 이래저래 마음고생이 심할 수밖에 없는 박지성이다.

‘양박’의 다른 한 축인 박주영은 아스널에서 스페인의 셀타 비고로 임대를 떠나며 일단 활로를 열었다. 낯선 환경임에도 10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평균치 정도의 활약은 해주고 있다는 평이다. 하지만 강등권 언저리를 맴돌고 있는 셀타의 성적은 결코 박주영에게 편할 수 없다. 17라운드 종료 현재 강등권인 18위 에스파뇰 바르셀로나와 15점 동률인 채로 17위에 올라있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강등권으로 떨어질 수 있는 급박한 상황이다. 물론 전반기 현재까지 단 한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하며 벤치에 앉을 기회조차 거의 없는 지동원에 비하면 그나마 다른 선수들의 상황은 나은 편이다. 선덜랜드 소속의 지동원은 임대를 준비중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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