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찾은 박근혜 당선인에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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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당선인은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본관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표들을 만나 경제민주화 실천 방안을 위한 중소기업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박 당선인은 먼저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한 회장단과 업종별 대표 30여명을 만나 이들의 의견을 들었다. 이어 김경배 소상공인단체연합회장을 비롯해 소상공인 대표 30여명과 대화를 나눴다.
중소기업 대표들은 “박근혜 당선인이 중소기업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대선공약 중 인수위원회에서 실천할 수 있는 공약과 힘든 공약을 분류할 때 중소기업 입장에서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중소기업이 가장 바라는 공약은 △협동조합에 납품단가 협상권 부여 △중소기업 적합업종 법제화를 통한 실효성 확보 △골목상권 보호 등이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박 당선인이 중소기업계를 첫 방문지로 선택한 것은 상징성이 크다”며 “당선인의 인식과 철학이 새로운 정부 국정운영에도 반영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중소기업인들과의 만남에 이어 대기업 총수들로 구성된 전경련을 방문했다. 박 당선인은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를 포함해 회장단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민주화와 관련해서 협조를 당부했다.
박선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은 “박 당선인은 중기중앙회나 소상공인에게 공정경쟁 체제를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기 때문에 현장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전경련에서는 경제민주화 계획을 밝히고 협조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일반적으로 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후보 공약을 서로 소통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박 당선인의 이번 행보는 2007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시절 인수위 출범 직후 전경련회관에서 경제5단체장과 대기업 총수를 만난 다음 6일 뒤 중기중앙회를 찾았던 점과 대비된다. 이날 박 당선인이 전경련보다 중기중앙회와 소상공인연합회를 먼저 찾은 것은 경제민주화와 상생경제의 실천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중기중앙회가 중소기업CEO 1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8.6%가 ‘경제민주화추진위원회’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가장 실효성이 큰 경제 민주화 방안으로는 협동조합에 대한 납품단가 협상 조정권 부여(67.3%)라고 응답했다. 다음으로 적합업종 실효성 제고(48.0%), 하도급거래 주요 정보 공정위보고 의무화(35.3%) 등이라고 응답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국정운영에 대해선 기대가 크다(98.6%)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으며 81.3%는 차기 정부가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정책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