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구경 화기 제조업체 S&T모티브는 방위사업청에 초정밀 7.62㎜ K14 저격용 소총(K14 Sniper)을 2013년까지 32억원 규모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저격용 소총은 대테러용뿐 아니라 현대전에서 필수적인 일발필살의 작전용 전투장비로 알려져 있다. 또 100야드(yard)의 거리에서 1인치(inch) 내 탄착군을 형성해야 하는 까다로운 조건(1MOA : Minute of Arc)을 통과해야 하는, 초정밀 기술을 요구하는 소총이다.
K14 저격용 소총은 접용대 높이, 개머리 견착부, 양각대 위치조절이 가능한 인체공학적 설계로 다양한 전투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사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다목적 레일을 장착해 부수기재 사용이 용이하고, 조준경의 망선 밝기 조정 기능과 배율을 3배 이상으로 높여 운용성능과 명중률도 높였다.
S&T모티브는 "K14 저격용 소총 공급을 통해 우리 군의 대테러 대응 등 특수전뿐만 아니라 2014년 이후 추가 확대 보급 계획에 따라 일반 보병부대에서 운용하는 저격병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특히 지금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저격용 소총을 우리 기술로 독자 개발한 제품으로 전환해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히사 관계자는 "군 요구조건과 기술적, 부수적 성능을 모두 충족시킨 한국형 저격소총을 공급함으로써 우리 군의 전력강화와 자주국방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이미 정부의 공식승인을 받아 요르단으로 수출한 K14 저격용 소총이 우수한 성능으로 호평을 받아 향후 중동국가 등과의 해외수출 상담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돼 국익차원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