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인 25일 전국의 성당과 교회에서는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미사와 예배가 이어졌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는 이날 0시 명동대성당의 성탄 대축일 밤 미사에서 "북녘 동포들과 우리의 모든 이웃들에게 성탄의 은총이 충만히 내리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염 대주교는 25일 정오에도 명동성당에서 낮 미사를 집전했다.
서울대교구 내 기관·시설도 잇따라 미사를 열고 성탄의 기쁨을 나눴다.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는 오전 11시 신길동 중국이주민상담센터에서 이주민들과 함께 미사를 진행했다. 정오에는 베트남공동체에서, 오후 1시30분에는 혜화동 성당에서 각각 베트남과 필리핀 공동체 미사가 열린다.
서울가톨릭농아선교회에서도 성탄 미사가 열렸고, 조규만 주교와 교구 사제단은 이날 오후 3시 은평구에 있는 아동복지시설 꿈나무마을을 찾아 성탄 미사를 집전한다.
전국 각지의 교회에서도 새벽 기도회를 시작으로 온종일 성탄 예배가 열렸다. 사랑의 교회는 이날 '드레스코드'인 빨간색과 초록색에 맞춰 옷차림을 한 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8시와 10시, 낮 12시로 나눠 성탄 예배를 했다.
다일복지재단은 이날 오전 11시 청량리 다일밥퍼나눔운동본부 앞마당에서 거리 성탄예배를 열고, 방한복과 도시락, 선물 등을 나눠줬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이날 "예수께서 구유에 누우심으로 세상의 낮고 천한 이들과 함께하셨던 것처럼 한국 교회가 우리 사회에서 소외받고 각종 억압으로 고통당하는 모든 이들의 진정한 이웃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성탄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