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기업들의 내년 대졸신입직원 채용규모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25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인크루트와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2013년 500대 기업 일자리 기상도’결과에 따르면 채용계획을 확정한 288개사의 내년 채용예정 인원은 3만252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채용한 3만2936명보다 1.3% 줄어든 수치로 세계경제 침체에도 신규채용 규모는 크게 줄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채용계획을 확정한 288개사 평균 채용예정 인원은 112.9명으로 올해 (114.4명) 대비 1.5명가량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제지(2.9%)’, ‘식음료(2.0%)’, ‘기계·철강·조선(0.8%)’, ‘석유·화학(0.7%)’ 업종은 다소 늘어나는 반면 ‘건설(-14.9%)’, ‘제약(-6.9%)’, ‘금융(-3.0%)’ 등은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인원이 가장 많은 ‘전기·전자(-0.6%)’ 업종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 순위별로는 상위 100위 이내 기업은 채용인원을 다소 늘릴 계획이다. 최상위 30대 기업 중 채용계획을 확정한 16개 기업의 내년 신규채용인원은 올해(1만3581명)보다 2.5% 늘어난 1만3920명으로 집계됐다. 1개사 평균 채용예정 인원도 870.0명으로 올해(848.8명)보다 21.2명 증가한 수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매출액 순위 100위 이내 51개 응답기업의 채용예정 인원이 500대 기업 전체 채용예정 인원의 60.2%에 달했다”라며 “상위권 기업이 고용창출에서 제몫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