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경영]두산그룹, ‘성과공유제’ 협력사 직원 역량 제고

입력 2012-12-2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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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의 협력사들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키워드는 ‘선순환적 파트너십’구축이다. 두산은 협력사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경쟁력 공유 프로그램, 재무지원, 커뮤니케이션 강화, 해외시장 동반진출 지원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강화된 협력사들의 경쟁력이 곧 두산의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고리를 만들게 된다.

계열사 별로는 두산중공업이 지난 10월 27개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위한 ‘성과공유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두산중공업은 협력사와 공동과제 수행을 통해 발생하는 성과를 공유하기로 했다.

두산중공업은 협력사와 함께 수입 부품 국산화, 제작기간 단축, 제조원가 절감, 신기술 개발, 품질 개선 등의 공동 개선 과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발생하는 성과 역시 장기 계약, 물량 확대, 협력이익 공유, 기술 이전 등의 형태로 협력사와 공유하게 된다.

두산중공업은 협력사 직원의 기술 역량을 높이기 위해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사업’을 운영 중이다. 2010년 2월 처음 만든 ‘두산중공업 직업훈련 컨소시엄 사업’은 고용노동부로부터 사업 승인을 받아 협력사 직원들에게 필요한 기술을 교육하고 있다. 교육훈련 과정은 용접, 가공 등 플랜트 사업에 필수적인 기술 분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전체 교육생 795명 가운데 75명이 채용예정자 양성훈련 대상자였다. 이 가운데 88%인 65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기술명장인 현종호 두산중공업 차장(왼쪽)이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사업의 일환으로 두산기술교육원에서 연수생들에게 실무기술을 가르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11월 개최한 ‘동반성장의 날’ 행사를 통해 12개 협력사가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을 새로 도입했다. 이 프로그램을 도입한 협력사는 2009년 이후 50여곳에 달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협력사와 함께 정부가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위해 추진하는 ‘구매 조건부 신제품 개발사업’에 참여해 큰 성과를 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협력사인 세양정공은 정부로부터 1억3000만원을 지원받아 자동차와 전자제품의 대량 생산형 설비에 사용되는 모듈 타입 공작기계를 개발했다. 세양정공은 지난 5년간 두산인프라코어에 478억원어치 제품을 납품해 지원금 대비 367배에 해당하는 매출 효과를 거뒀다.

또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9월 중소 협력사 자금 지원을 위해 기업은행, 산업은행과 각각 200억원씩 총 4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펀드를 조성했다. 이를 통해 두산인프라코어와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한 협력사들은 낮은 이자율로 시설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게 됐다.

이밖에 두산엔진은 지난 11월 창원 본사에서 윤활유·방청유·절삭유·세척유 등을 다루는 유류 공급사와 협력사 간 공동구매 협약을 체결했다. 공동구매 협약을 통해 공동구매 물량 확대 및 직거래 방식으로 협력사가 낮은 가격으로 원·부자재를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다. 이에 따라 두산엔진 협력사들은 10% 이상의 원가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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