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쿠팡 각각 8000억 돌파…위메프 5000억 달성 무난
올 한해 2조원 규모로 성장한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이 내년 진검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티켓몬스터(이하 티몬), 쿠팡, 위메이크프라이스(이하 위메프)등 국내 소셜커머스 톱3 업체들은 가품논란, 배송 지연 등 올 한해 악재를 딛고 본격적인 시장 선점에 나설 방침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티몬, 쿠팡,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3사 모두 합쳐 올해 거래액(매출)이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티몬과 쿠팡은 지난 3분기까지 7000억~8000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하며 급성장했다. 양사 모두 전년 대비 올해 매출액이 150%~200%이상 성장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티몬의 경우 지난 11월에만 순매출 100억원을 기록하며 올 초 대비 166%의 성장을 이뤄냈다. 쿠팡도 시장 성수기인 이번 달 800억원 수준의 거래액을 기록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위메프 역시 자사의 명품쇼핑몰 ‘프라이빗 라운지’의 성장에 힘입어 거래액 500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액 및 매출을 공개하지 않는 소셜커머스 시장의 특성상 정확한 수치를 확인하기 어렵지만 업계에서는 3사 모두 500억~1000억원 수준의 흑자를 거둘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거래액의 10%를 수익으로 계산한다”며 “지난해에 비해 비약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셜커머스 시장의 성장에는 ‘모바일’과 ‘신뢰 회복’이 큰 밑거름이 됐다.
올해 주요 소셜커머스 3사는 모바일을 통한 서비스에 집중했다. 티몬과 쿠팡은 올 한해 모바일 누적 거래액 1500억원을 넘어섰고 위메프는 자사 애플리케이션과 모바일 사이트 매출이 총 거래액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또 지난해 ‘가품 논란’으로 불거진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자체 검수 강화와 직접 상품을 구매해 확인하는 ‘미스터리 쇼퍼’제도 등을 운영하며 신뢰 회복에 적극 나섰다.
업계에서는 내년이 본격적인 시장 선점을 위한 3사의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미 성숙기에 돌입한 소셜커머스 시장을 놓고, 각 업체들은 지역 딜에서 벗어나 상품 배송 사업까지 규모를 확장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