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정좌석 버스’ 내년 2월 운행

입력 2012-12-2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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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비행기나 철도처럼 좌석이 지정돼 있어 출근시간대 시내버스의 혼잡과 상관없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정기이용권 버스’를 도입, 내년 2월 1일부터 시범 운행한다.

정차 정류소도 기종점 부근 4개로 한정해 목적지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서울시는 △성남~강남역 △일산~서울역을 오가는 시외 2개 노선 △은평~강남·양재역 △강동~강남역 시내 2개 노선 등 총 4개 노선에 대해 정기이용권 버스를 시범운행 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이 중 이미 사업자가 확정된 시내 2개 노선에 대해선 내년 1월1일부터 버스 이용 승객 모집에 들어가 2월부터 운행하고, 시외 2개 노선은 1월 2일부터 사업자 공고에 들어가 3월부터 운행한다.

정기이용권 버스는 월 단위 승차권을 구매한 뒤 좌석 위치까지 미리 예약해 이용하는 방식으로 좌석이 지정된 승객만 이용할 수 있다. 일일 승차권은 발행하지 않으며, 미리 승차권을 구매하기 때문에 대중교통간 환승은 안된다.

시내구간 요금은 1회당 3000원을 기준으로 월 6만원이며, 시외구간은 사업자 모집 후 요금을 결정할 예정이다.

정기승차권 구입은 각 버스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은평~강남, 양재역 노선은 제일여객(www.shinsungbus.com, 080-007-0006), 강동~강남역 노선은 대원여객(www.buspia.co.kr, 02-3436-6366). 각 노선 당 40명 씩 모집한다.

서울시는 월 단위로 이용승객이 20명 이상일 경우에만 운행할 계획이며, 이용시민이 많을 경우에는 차량을 확대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정기이용권 버스는 평일에만 운행되며, 버스 전면에 ‘정기이용권 버스’라고 표시해 다른 시내버스와 혼동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시범운영을 바탕으로 운행효과, 승객반응 등 결과를 다면적으로 고려해 앞으로 정기이용권 버스 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 정기이용권 버스 관련 문의는 버스회사 또는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버스정책과(02-6360-4556)로 하면 된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정기이용권 버스는 좌석이 지정돼 시민들이 편안하게 버스를 이용해 출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승용차 이용을 감소시킬 수 있어 교통혼잡을 해소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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